Creality CR-10 구매 및 개봉기

한 1년 전인가? 2~3년은 된 것 같다.

3D 프린터가 너무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비싼 물건을 쉽게 지르는 성격은 아닌지라 고르는데 참 오래 걸렸다(이런 성격을 아는 와이프에게 허락 받는 것은 매우 쉬웠다).

그러다가 Aliexpress에서 TEVO Tarantula를 점찍어두고 후기를 찾아보았다. 조립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립하기 자체를 좋아하던 터라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한 동영상을 보았다.




이 영상에서 Creality CR-10이 정말 마음에 들 정도로 출력물을 내서 몇날 며칠을 고민했던 TEVO를 제치고 구매에 들어갔다.


구매는 GEARBEST에서 했다. 한국으로 배송도 해주고, 무엇보다도 제일 저렴한 곳이였다.  지금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구매할 때 3DCR1 라는 쿠폰코드를 입력하면 $369.99에 구매 가능했다. 여기저기서 찾아봤지만 이것보다 저렴한 곳은 없었다.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7월 말에 받아 볼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박스가 왔다. 우체부 아저씨께 매우 감사드려야겠다.


박스를 열어보니 정갈하게 포장을 잘해놨다. Aliexpress에서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친구들 참 포장 열심히해서 보내준다. 어떨땐 좀 짜증날 정도로 정성스럽게 포장해준다.



박스내에 구성품들이다. 친절하게도 조립에 필요한 모든 공구와 흰색 필라멘트, 헤라까지 보내주었다. 조립은 정말 간단했다. 사실 양옆의 큰 프레임이 조립해서 오는터라, 저 두개를 연결해주고 가운데 까만 컨트롤박스와 케이블 연결만 해주면 끝이다.


참고로 나처럼 3D 프린터를 처음 사보는 사람은 노즐에 저게 포장인줄 아는데, 저건 핫엔드(hotend)에서 발생하는 열이 사방팔방퍼지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이다. 뜯지 말자. 뜯을 뻔 했다. 저기 감겨져있는 테이프를 캡톤 테이프라고 한다. 물건의 이름을 찾아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는 1인이다.



조립은 워낙 쉬운편이지만 - 근데 설명서 보고는 조립못한다. - 참고하시라고 조립 동영상을 올려둔다. 내 설명보다 사실 더 훌륭하니까 한번쯤은 보자. 난 안봤다. 


간단히 사진으로 설명하다면 다음과 같다.


비닐백에 위와 같은 부품이 있다.




두개의 프레임을 적절히 세운다음에 아래를 보면 양쪽에 구멍이 2개씩 뚤려있다. 그 구명에 아래 나사 4개를 끼워넣고 잘 고정시킨다.



그 다음엔 엔드스톱(end-stop)을 설치할 차례이다. 엔드스텝은 노즐이 움직을 수 있는 최대 위치를 컨트롤 박스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엔드 스톱의 스위치를 노즐이 움직이다 누르면 "앗 위험해!" 하면서 멈추거나, 원점을 찾아갈 때 이정표 역할을 한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모터는 Z축 모터다. Y축 아니다. Z축이다. 난 Y축인줄 알고 케이블을 잘못 연결했다.

실수로 사진을 못찍었는데, 반대편에도 T자형 부품을 두 프레임 사이에 끼운다.



 그 다음엔 스플러를 컨트롤 박스 위에 달면 된다.



하얀색 관 이름을 테프론 파이프라고 하고, 노란 부분을 익스트루더라고 한다. 이 제품은 필라멘트를 익스트루더에 연결된 모터의 힘을 이용해 조금씩 노즐에 밀어넣는 방식, 즉 보우덴(bowden)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테프론 파이프를 힘있게 쭉 밀어넣으면 조립은 끝난다.


이 제품을 구매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 케이블에 있었다. 마감이 너무 깔끔하다. 그냥 쭉쭉 연결하자.



케이블엔  위와 같이 다 라벨링이 되어 있어서 꽂기만 하면 된다. Y축과 Z축에 유의해서 꽂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베드를 움직이는 모터가 Y축 모터이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터가 Z축이다. 


필라멘트를 거치하고 익스트루더에 힘있게 밀어넣으면 된다. 저게 참 힘들다.


그 다음엔 히팅베드(heating bed)에 내열 유리를 올리고, 유리 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자. 저 테이프의 역할은 노즐을 통해 나온 필라멘트가 히팅베드에 잘 붙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집게로 고정시켜주면 끝. 히팅베드에 출력물을 잘 안착시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나날이 깨닫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안착을 위해 목공용 풀이나 딱풀을 사용하거나 캡톤 테이프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원을 키면 끝~!!

이렇게 대충 조립하고 나서 프린터를 테스트하기 위해 모델을 출력했다.


많은 3D 프린터 리뷰하는 동영상에서 이 보트를 많이들 출력해서 나도 첫 출력물을 이걸로 정했다.




배 옆면의 곡선이나 직선부를 보면 매우 매끄럽다. 비록 내 지붕 아래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지만 저건 그냥 잘라내면 그만인 부분이다. 대충 조립한 것 치고는 출력물 결과가 매우 좋아서 놀랐다.

앞으로 잘 가지고 놀아야지.

댓글

  1. 데에에에바악!! 친절한 설명 후기 감사히봤습니다~! 저도 유튜브 보고cr-10s 구매하려했는데 국내 후기가 몇없더라구요 ㅜㅜ 이거 구매 하신 경로나 저렴하게 살수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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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개인적으로 덕유항공을 추천합니다, 공대생 변승주 채널에도 나왔고, 가장 신뢰가 갑니다. 네이버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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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CR-10을 두번째 3d프린터로 구입하려고하는데 괸찮은것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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